병원에서는 갈비뼈가 부러졌다면서 꼼짝 말고 누워 있어야 뼈가 다시 붙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났는데도 뼈는 잘 붙지 않았고 가족들의 걱정은 더해 갔다. 의사 선생님께 치료약이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골절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신약이 있기는 있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당장 그 약으로 치료하겠다고 했다가 값에 깜짝 놀랐다.
1년 반가량 먹어야 한다는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부는 마음에 상처만 잔뜩 입고 병원을 나왔다.
정부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비싼 약값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일만은 없도록 해줬으면 한다. 오늘도 자리에 누워만 계시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프고 죄스럽다.
김미정 경기 성남시 분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