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아파트 펀드 주식…‘눈’ 밝아져야 ‘돈’ 보인다

  • 입력 2008년 5월 22일 02시 54분


문화센터 유명 재테크강사들이 말하는 재테크

백화점 문화센터는 주부들의 재테크 정보가 모이는 곳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펀드, 부동산, 주식투자 등 분야별로 다양한 강좌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유익한 강좌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재테크 스타강사’ 3명에게서 올 한 해 재테크 방법을 들어봤다.

주인공은 현대백화점 등에서 ‘파워재테크와 자산관리 실무’를 강의하고 있는 여운봉 미래에셋생명 스타타워지점장, 롯데백화점에서 ‘이명박 정부시대의 부동산 투자전략’을 강의하고 있는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이사, 올해 초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가계 자산관리를 강의한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PB다.



금융 특집기사목록

▶ 아파트 펀드 주식…‘눈’ 밝아져야 ‘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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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펀드매니저 그들만의 자산운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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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주식 펀드 채권 도대체 어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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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은 산(山)보다는 나무(木)를 봐라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좋고 가격이 상승한다 해도 항상 저평가 받는 아파트는?’ 정답은 바로 ‘우리 집(내 아파트)’이다. 서 대표는 이런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해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옥석을 고르는 혜안부터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는 지하철역에서 반경 500m 이내의 아파트를 눈여겨보되,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어중간한 아파트보다는 1988∼1992년 지어진 아파트 중에서 복도식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이 가능한 건축 연한이 2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와 뉴타운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뚜렷한 규제완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실망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초기투자금과 비용, 추가부담금과 재건축 후 예상 매매가를 감안했을 때 수익률에 대한 검증만 된다면 유망한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자체 가격 상승보다는 임대 소득을 목적으로 대학가, 사무실 밀집지역, 경기도의 각 대학교 제2캠퍼스 건설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임차인 확보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한 뒤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 펀드는 시간에 투자하라

이승호 PB는 펀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가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기간 중 시장은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가장 많이 실패하는 시기가 바로 하락기와 조정기간”이라며 “장기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상승시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본인의 수익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기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날짜를 얼마나 놓치느냐에 따라 투자원금이 손실이 날 수도, 몇 배로 불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장기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20대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적립식 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연금 펀드도 절세 차원에서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30,40대 초반은 학자금, 주택 및 차량구입 등 목적에 맞춰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고,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적절히 활용하라고 권유했다. 50대는 퇴직 및 자녀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펀드상품 비중을 줄이라고 덧붙였다.

여운봉 팀장은 “이제는 종목이 아닌 ‘국가’를 고르는 시대가 왔다”며 “어느 국가에 투자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1990년으로 되돌아간다면 모두들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며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우리의 1990년과 비슷한 경제 환경을 갖고 있는 중국, 인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에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문화센터 재테크 강좌 활용법

이들 스타강사 3명은 백화점 문화센터 재테크 강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강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재테크 PB로 활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 PB는 “강사의 e메일과 연락처를 알아놓은 뒤 연락을 주고받으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수강생이 질문을 잘 하지 않는데 궁금한 내용은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검증된 강사의 강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매 학기 초에 진행되는 특강을 먼저 들어보고 결정하거나, 기존에 강의를 들어봤던 주변 사람들에게서 의견을 들어보면 된다.

서 대표는 “강의 제목과 목차를 꼼꼼하게 보면서 강의 내용이 너무 이론적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같은 분야의 강좌라도 여러 강사에게서 들어보고, 분야도 부동산 금융 등으로 관심을 넓히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 팀장은 “시간을 두고 같은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에게서 강의를 들으면 어떤 내용을 버려야 할지, 간직해야 할지 판별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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