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지금 실리 손해를 따질 겨를이 없다. 무조건 우변 패를 이겨 하변 백을 잡는 게 목표. 흑은 백 140의 팻감을 불청하고 흑 141로 이어 패를 해소했다. 실리로는 흑이 큰 손해를 봤다. 대신 하변 백을 잡으러갈 힘이 생겼다.
한번 뽑은 칼을 그대로 집어넣을 순 없다. 흑 143부터 공격의 나팔이 울렸다. 강 7단이 믿어온 수는 흑 149의 치중.
그러나 백 150은 엉터리였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참고도 백 1이 백 대마를 구하는 구명줄이다. 수순 중 백 9가 선수인 것이 백의 자랑거리. 백 15까지 알뜰하게 산다.
백 150의 실수 이후 백은 악전고투를 벌여야 했다.
흑은 다시 역전의 기회를 잡았는데 하변 백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건이다. 136·141…128, 139…133.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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