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9회세계아마바둑선수권…백의 시야가 좁다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하성봉 7단은 10년째 국내 아마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1999년 제1회 인터넷 아마국수전을 우승한 이래 매년 아마대회에서 최소 1차례 이상 우승하고 있다. 한국기원 연구생에서 퇴출된 기사들이 아마 바둑계로 나오면 그 이전에 나온 기사들은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태반인데 하 7단은 끄덕도 하지 않는다.

흑 51로 파고든 것이 심했다. 55의 자리에 둬 중앙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 유연한 행마였다.

그러나 백 52가 손 따라 둔 실착. 흑을 밖으로 몰아내겠다는 의도지만 반상을 보는 쓰치무네 7단의 시야가 좁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수로는 참고1도처럼 둬 중앙을 선점했어야 했다. 흑을 귀에서 살려주는 대신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흑 53이 백으로선 뼈아픈 한방.

백 54로 참고2도 백 1처럼 역공을 취하고 싶지만 흑 4의 건너붙임이 날카로워 흑 10까지 백이 곤란해진다.

흑 63까지 흑은 활짝 피어난 꽃 같은데 상변 백은 바짝 오그라든 모양이다. 참고1도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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