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9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너무 쉽게 처리하다

  • 입력 2008년 6월 11일 02시 58분


○ 쓰치무네 요시유키 7단 ● 하성봉 7단

4회전 4보(64∼83) 덤 6집반 각 1시간반

백 64는 상변 백의 약점을 의식한 수. 그러나 흑 65를 불러 귀의 백 두 점이 뒷맛 없이 죽었다.

백은 형세가 불리한 만큼 참고 1도 백 1로 귀를 살리는 방법을 모색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흑이 12까지 끝까지 백을 잡으러 가면 백 13으로 끊는 수가 있다. 백 19까지 흑이 걸려든다.

따라서 흑은 참고 2도 2처럼 귀를 지키는 정도인데 백은 9까지 빵때림을 얻어내 중앙 백의 약점이 저절로 해소되는 데다 선수마저 잡을 수 있었다.

백 64로 너무 쉽게 처리하는 바람에 흑도 고민할 필요 없이 편해졌다. 하성봉 7단은 “일본 선수가 두터운 기풍인 것 같은데 이 대목에선 너무 한가한 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이 66∼70으로 활용하는데 흑은 고분고분 받아준다. 유리한 형세를 의식한 것.

흑 79의 급소로 백을 긴장케 한 뒤 흑 83으로 우변 백으로 파고든다. 흑 83을 사석으로 활용해 주변에 흑 세력을 두텁게 하겠다는 뜻이다. 백은 뾰족한 반발수단이 없다. 하성봉 7단의 중반 운용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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