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 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해본 결과 거짓과 과장된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청와대에 대통령에 대한 위로의 말과 나름대로 해결 방법을 제시한 편지를 보냈다. 담임교사가 어떤 정보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직접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맡겨 스스로 진실에 다가가도록 한 과정이 공감을 자아낸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미친 소’에 ‘미친 교육’을 연결시켜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친 교육’이란 0교시와 수준별 수업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학교자율화 조치를 말하는 것이다. 평준화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이 왜 ‘미친 교육’인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동일 뿐이다.
어느 전교조 교사는 초등학생들에게 ‘미친 소, 너나 먹어’라고 쓰인 배지를 나눠주고 학부모에게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광고’를 싣겠다며 돈을 걷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거짓 정보를 여전히 믿고 있는 것은 이런 본분을 망각한 교사에게서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따져보라”고 가르치는 교사가 절대 다수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한편에서 ‘미친 교육’이란 섬뜩한 말로 아이들을 선동하고 있는 교사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 여린 영혼을 오도하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해 감시와 제동이 따라야 한다.
교사는 진리와 학생 사이의 중개자로 불린다. 이를 위해 교사는 어떤 여건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중립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학생에게 진실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르칠 의무가 교사에겐 있다. 교사의 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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