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술품, 어떠한 작품을 구입해야 하나?

  • 입력 2008년 6월 30일 10시 08분


요즘 은행, 증권사, 보험사의 지점장, PB, 기관투자자, FC 연수에 미술품투자 설명회 초청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6월 19일에는 대학교수님들 하계 수련회에도 350분의 교수님들에게 미술품투자에 대한 세미나를 하였고, 7월 1일에는 자산관리 최고경영자 과정에 있는 기업체 대표 분들이 포털아트를 방문하여 미술품 보는 법, 미술품 선택방법, 미술품 구입방법, 미술품 투자 방법을 설명 들을 예정이다.

어떠한 작품을 구입해야 하나? 미술품 투자 강사로 초대받았을 때 가장 많은 분들로부터 받는 질문이다.

그러나 답변은 간단하다. “내가 갖고자 하는, 나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우리 식구들이 보아서 좋은,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이 보아서 좋은, 그 작품이 바로 최고의 작품이다.”

다른 말로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갖고자 하는 그 그림”, “ 팔려고 내 놓으면 많은 분들이 구입하려고 하는 그 그림, 잘 팔리는 그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다.

작년 말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10점 중 인물이 하나인 인물화는 5점이다. 작가명도 작품크기도 보여 주지 않고, 갖고자 하는 그림 순서를 맞추어 보라고 보여주면, 80% 사람들이 순서를 맞춘다. 500억에서 1,300억 작품도 누구나 가격을 맞춘다는 의미다.

미술품에 투자하려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예외적인 경우에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좋은 작품임을 알아보는 그러한 작품에 투자해야만 성공한다.

매일 오후 3시 이후에는 회사에 방문하여 미술품 설명을 듣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설명을 한다. 오시는 분들에게 누구나 아는 쉬운 것만 설명한다. 아니 논리적인 것만 설명한다.

풍경 사진을 찍으면 초점이 하나고, 볼 때 마다 그 초점에 눈이 가기 때문에 사진은 답답함을 준다. 그러나 잘된 풍경화는 작품 어느 곳에 초점이 가도 초점이 맞다. 즉,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고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실제 작품을 보여 준다.

풍경 사진을 찍으면, 밝기가 한 방향이다. 그러나 작품은 밝은 부분이 많다. 실제와는 다르다. 그러나 눈이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도록 밝기도 여러 곳에 들어 있다. 그리고 작품을 보여 준다.

그림은 사진과 달리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아야만 한다. 앞뒤로 오가면서 그림이 가장 좋은 느낌을 주는 위치에 서 보라고 한다. 그럼 모든 분들이 그림과 사진의 차이점을 100% 감 잡는다. 또한, 판화를 구입해서는 절대 원작의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100% 알게 된다.

예를 들어서 차일만 선생의 작품을 보면, 풍경화 중 명암 대비가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주 가까이서 작품을 보고, 좀 떨어져서 작품을 보면, 모든 분들이 이러한 작품은 절대 제자도 있을 수 없고, 모작도 있을 수 없고, 위작도 있을 수 없음을 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이러한 작품을 모작할 수 있다면 자신의 이름으로 얼마든지 팔리고 인정 받기 때문에 모작을 하거나 위작을 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을 안다. 그 작가 외에는 못하는 그러한 작품임을 알게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단지, 말도 되지 않는 “희소성 이야기”,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 등등 말도 안 되는 소리들만 듣고 보아서 누구나 미술품은 배울 필요 없이 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사람을 보고 누군지를 알아보는 것은 그 사람의 특징적인 부분은 인식한다. 일반인들은 그 인식하는 요소를 감지하지 못할 뿐이다. 실력 없는 화가 말고 진짜 화가는 그것을 안다. 그래서 선 10개로도 그 사람의 특징적인 부분을 담아 인물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인물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안다. 그림이라는 것은 어떠한 인물 또는 사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찾아서 확대 축소 재구성하여서 보는 이들이 더 쉽게 편하게 보고 좋은 느낌, 감동을 받는 것 그것이 미술이다. 아름다울 미가 어울리는 작품이다.

당신은 비싼 작품을 구입하나요? 좋은 작품을 구입하나요? 이 질문에 정답이 있다.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

<본 기고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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