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국은 조한승 9단의 해외 기전 출전으로 미뤄져 다른 예선 대국이 모두 끝난 6월 19일 열렸다.
조 9단은 1회전에서 난적 김지석 4단 등을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조 9단이 훨씬 앞서지만 홍성지 6단도 송태곤 8단과 허영호 6단 등을 물리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백 14는 참고도 백 1로 두는 수도 한때 유행했다. 이 때는 흑 2로 두는 것이 최신 버전. 흑 8이 기분 좋은 선수여서 10까지 흑이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백 14는 가장 안전한 수. 흑 15는 2선에 빠져 실리를 챙기는 수도 있는데 조 9단은 평소 기풍대로 두터움을 선택했다.
백 16으로 양걸침의 형태인데 흑의 다음 수가 쉽지 않다. ‘모르면 손 빼라’는 격언처럼 홍 6단이 손을 돌려 흑 17로 좌하 귀에 걸쳤다. 도전적인 수법으로 우하 귀 흑 한점의 수습은 자신 있다는 것이다.
백 18의 공격에 대해 흑 19로 비스듬히 받아 변화를 꾀한다. 초반 승부처를 맞은 셈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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