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불만없는 바꿔치기

  • 입력 2008년 7월 7일 02시 59분


이창호 9단이 5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1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의 류싱 7단을 248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창하오 9단을 물리친 중국의 구리 9단.

7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이 9단이 한국기사들의 이 대회 10연속 우승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 9단으로선 지난해 8월 중환배 우승 이후 오랜만에 세계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 9단은 2007년 2월 농심배 최종국에서 구리 9단과 대결해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흑 87의 팻감에 백 88이 재미있는 수. 팻감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흑 89로 참고도 흑 1로 받으면 백 4로 붙이는 수와 같은 팻감이 여러 개가 나온다(백 6은 ○의 곳). 이 경우 흑이 패를 이기기 힘들다.

흑 93까지 대형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백은 우상 귀의 실리를 챙겼고 흑은 97, 99로 계속 백을 공격할 수 있어 서로 불만이 없는 결과다.

백 100은 큰 곳. 이 때 흑이 재미있는 응수를 들고 나왔다. 89…(△)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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