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나름 유력한 수법

  • 입력 2008년 7월 23일 02시 57분


백 ○ 때 흑 25나 29의 자리에 두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정석이다. 참고도가 한 사례. 흑이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백도 10까지 중앙에 두터움을 쌓을 수 있어 서로 불만이 없다.

흑 23은 그동안 실전에서 거의 보지 못했던 수인데 안달훈 7단이 미리 연구해둔 수처럼 보인다.

검토실도 처음엔 ‘이런 수도 있나’라고 고개를 갸웃했지만 흑 31까지의 진행을 보고 ‘나름 유력한 수법’이라고 긍정하는 분위기였다.

백 32의 하변 삭감은 더 미룰 수 없다. 이 부근을 흑에게 빼앗기면 이곳 흑 집이 일당백이다.

백 36 때가 고민되는 장면. 기분 같아선 42의 자리에 둬 중앙으로 먼저 머리를 내밀고 싶지만 백이 우하 쪽으로 파고들면 흑 집이 거의 사라진다. 흑으로선 초반부터 실리를 빼앗기고 두고 싶진 않다.

안 7단은 흑 37, 39로 일단 실리를 챙겼다. 그러나 백 40으로 눌리는 아픔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흑 51까지 우하 공방이 일단락됐다. 이제 포석에서 빈 자리는 우상 귀. 하변 백의 약점이 있긴 하지만 거길 돌보다간 발이 느려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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