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공격의 효과를 톡톡히 보다

  • 입력 2008년 7월 30일 02시 58분


흑 143의 공격에 최철한 9단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더 아프다.

그 아픔을 잊기 위해 백 144로 딴청을 피워본다. 그러나 다시 백 대마 생사 문제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하변 백 대마는 자체로는 살 수 없고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

백 146, 148이 백이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 좌변 백과 연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흑은 굳이 이 대마를 잡을 마음이 없다. 이미 흑 153으로 끊는 것만으로도 공격의 대가를 뽑고 있다. 흑은 백 158로 대마를 연결해 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흑 159가 흑 153의 후속타. 이때 백은 참고도 백 1로 끊고 싶지만 흑 4가 선수로 듣는 것이 싫다. 나중에 1선으로 젖혀 잇는 끝내기가 없어져 실전보다 손해다.

흑은 161까지 이득을 본 뒤 163으로 백 넉 점을 따내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로도 약 50수 가까이 더 진행됐지만 반면 11∼12집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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