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정기화/카드분실 ARS 신고 너무 복잡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얼마 전 지갑을 분실한 민원인이 지구대로 신고했다. 환갑이 넘은 아주머니인데 신용카드가 들어 있다고 해서 분실신고부터 하라고 했다. 그런데 전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다가 끊고 전화를 다시 거는 일을 반복하더니 못하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직접 분실신고 전화를 했는데 음성자동응답장치(ARS)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신고 절차는 아직 뒤처진 느낌을 받았다. 고령의 사용자에게 ARS 신고 절차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신고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 분실신고의 생명은 신속성이다. 신용카드의 분실신고나 도난신고는 ARS보다 상담원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기화 경북 김천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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