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희미한 미소를 띠다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4분


흑 61로 단수치는 이현호 9단의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가 묻어나는 듯하다. 이 수로 팽팽하던 균형을 깰 수 있을 듯하다.

흑 65로 밀자 백의 응수가 곤란해졌다. 평범하게 백 ‘가’로 젖히면 흑 ‘나’, 백 ‘다’를 거쳐 흑 ‘라’로 뚫는 수가 성립한다.

백 66이 뒤늦게 찾아낸 최선의 길. 하지만 흑 71까지 좌변이 뚫려 흑 쪽으로 형세가 기울었다.

백 72, 74는 버틴 수. 정상적이라면 흑 61, 63 두 점을 잡아둬야 하지만 여기서 후수를 잡아 백 72 부근을 빼앗기면 하변 흑 세력이 너무 커져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흑 79 때 백 80이 끈적한 수. 참고도 흑 1로 물러나도 백 2로 재차 붙이는 수가 고약하다. 만약 흑 3으로 강력하게 나가면 백 10까지 흑이 걸려든다.

이런 이유로 흑 83으로 끊은 것은 기세. 백 92까지 중앙 흑 석 점을 잡는 수가 생겼다. 반면 흑도 93으로 상변 일대를 깔끔하게 정리해 큰 불만은 없다.

아직도 백이 좀 밀리는 형세. 백은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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