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97로 단수 칠 때 안조영 9단은 고심 끝에 백 98로 중앙을 보강한다. 흑 돌을 끊으려면 104의 자리에 나가야 하는데 백 98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본 것.
그렇다면 흑 99로는 백 94 한 점을 때려내 개운하게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형세가 그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다는 것이 흑의 고민이다. 흑도 우세를 유지하려면 안전한 길로만 갈 수 없다. 흑 99, 101로 최대한 실리를 벌어들여야 지금의 차이를 유지할 수 있다.
흑이 117까지 실리를 계속 챙기자 안 9단은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이젠 끝내기로 응대해선 안 된다고 본 것이다.
백 122, 124로 끌고 나와 흑을 끊었다. 하변과 좌변의 흑 둘 다 튼튼해 별다른 흔들기 수단이 보이지 않는데 안 9단의 최후의 노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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