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흑, 마지막 고비를 넘다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1분


흑이 우세한 가운데 우변 흑의 수습이 마지막 고비. 흑 모양에 탄력이 넘쳐 쉽게 잡힐 돌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살아야 우세를 유지할 수 있다.

흑 141, 143이 흑의 안형을 풍부하게 만드는 수순. 이로써 사는 데는 걱정이 없다.

그러나 흑 145가 백에게 기회를 준 실수. 이 수를 생략하고 147 이후의 수순을 밟았으면 피해 없이 살 수 있었다.

흑 145는 흑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뒀지만 실은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수였다.

백은 이때가 마지막 찬스. 백 146으로 참고도 백 2, 4로 중앙 흑 두 점을 안았으면 형세가 미세해졌을 것이다. 실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실전도 참고도처럼 중앙 흑 두 점을 잡았지만 149, 153으로 백 한 점이 잡힌 것이 큰 차이다. 게다가 백이 선수를 잡게 된다.

흑 161까지 흑이 알뜰하게 두 집 내고 살자 바둑이 사실상 끝났다.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20분. 262수 끝, 흑 8집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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