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 대국을 두기 전에 5연패를 당했다. 세계대회에서도 거의 1, 2회전을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슬럼프가 찾아온 것일까.
박정상 9단도 이 대국 전 5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 대국자 모두 5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백 28의 응수타진에 흑은 29의 강수로 대응한다. 39의 곳으로 온건하게 받는 것은 활용당할 여지가 많다고 본 것이다. 흑이 이렇게 버티면 백도 상변 흑 집을 방치할 수 없다.
흑 37까진 불가피한 수순인데 박정상 9단은 백 38로 붙이는 좋은 수를 선보인다.
모양으로 보면 참고도 흑 1로 막고 싶다. 하지만 이건 백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백이 8, 10을 선수하고 12로 두면 우측 흑 넉 점이 잡힌다. 백은 44로 뚫으며 상변에서 쉽게 안정해 만족스럽다. 그러나 흑도 45로 뛰어드는 수순이 돌아와 불만이 없다. 37… 3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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