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33으로 변화를 구해보려 하는데 백 134가 냉정한 응수. 흑은 내친걸음에 중앙 백 집을 깨러 간다.
백은 굳이 막으려 하지 않는다. 억지로 막느니 다른 데서 이득을 보면 된다는 계산이다.
흑 143, 145로 백 ○ 한 점을 잡으며 중앙 백 집을 꽤 잠식했다. 하지만 백도 142로 흑 ○ 두 점을 잡은 게 그에 못지않다. 백의 승세가 거의 굳어지고 있다.
백 160, 162가 절묘한 끝내기. 참고도 백 1로 단순히 막으면 백 5까지 후수를 잡는다. 실전은 선수를 뽑아 백 170을 둘 수 있게 됐으니 효과 만점이다. 백 170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다. 박영훈 9단이 50수 정도 더 두다가 돌을 던졌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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