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65%, ‘연애문제로 비관해본적 있다

미혼남녀 3명 중 2명 정도는 이성교제 문제로 비관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9~15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568명(남녀 각 284명)에게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성교제 문제로 비관해 본 경험 유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설문에 대해 남성의 66.3%와 여성의 63.7%가 '1회 이상 비관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면 남성의 경우 '1회'라고 대답한 비중이 36.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없다'(33.7%), '2회'(10.6%), '5회 이상' (9.6%)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비관해 본적이 없다'(36.3%)가 가장 높았고 '3회'(20.7%), '1회'(18.1%), '2회'(13.0%) 등의 순을 보였다.

'이성교제와 관련하여 가장 고통스러운 때'는 남성은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차일 때'(2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은 '짝사랑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할 때'(31.0%)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 남성은 '열애하던 애인이 떠났을 때'(19.5%)와 '주변의 반대로 애인과 헤어질 때'(17.1%), '정든 사람과 결혼을 못할 때'(14.6%) 등을 꼽았다.

여성은 '상황 상 사랑하는 남성과 헤어질 때'(29.6%)와 '열애하던 애인이 떠났을 때'(14.8%), '정든 사람과 결혼을 못할 때'(1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교제 상의 문제로 저질러 본 최악의 자학행위'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연애 상 문제가 있으면 '직장의 업무 태만'(25.6%)이나 '폭음'(23.1%), '주변인과 단절'(20.5%), '자살(미수)'(15.4%), '아무 이성과 무분별한 교제'(10.3%) 등의 행태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가장 많은 응답자가 '주변인과 단절'(24.6%)을 꼽았다. 이어 '직장 업무 태만'(21.2%), '폭음'(19.7%), '아무 이성과 무분별한 교제'(14.8%), '두문불출'(10.8%) 등으로 괴로움을 표출한다고 답했다.

'교제하던 애인이 헤어진 후 자신에게 행한 행위 중 가장 고통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쿨하게 헤어져) 고통을 주지 않았다'(남 54.3%, 여 47.4%)는 반응이 가장 높았고, '폭언을 퍼부었다'(남 24.8%, 여 26.3%)는 응답자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