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부동산 시장 침체? 우린 그런 거 몰라요”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인기 주거지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정부가 ‘8·21 대책’과 ‘9·1 세제 개편안’ 등 새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서울 지역 아파트들은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 아파트의 미달 사태는 여전하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에는 전국 63곳에서 총 3만6037채의 신규 아파트 중 2만6791채가 일반 분양된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정부의 실거주 강화 조치로 서울 등 실제 거주하기 좋은 지역의 선호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청약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망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

1기 신도시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수도권 주변의 대형 택지개발지구는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대형 택지개발지구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 청라지구.

풍림산업은 다음 달에 인천 서구 청라지구 M3블록에 126∼203m²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616채를 일반 분양한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여 온 청라지구는 국제금융, 업무 및 레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남쪽으로 초중고등학교가 가깝다.

울트라건설은 이달 말경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21블록에서 110m²의 아파트 총 1188채를 분양한다. 남측으로 신대저수지와 공원이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은 경기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 A-4블록에 85∼148m² 780채를 공급한다. 제2자유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경의선 운정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타원형의 랜드마크 빌딩 및 호텔과 백화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3.3m²당 분양가는 995만∼1000만 원으로 인근 지역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 생활기반시설 잘 갖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단지는 전국 22개 단지에서 5054채가 일반분양된다. 재개발 재건축 지역은 이미 주변에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입주 초기의 불편함이 덜한 편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444채 중 426채를 일반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5∼267m². 주변에 한강시민공원, 반포천, 반포생활체육공원 등이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지하철 3,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까지 걸어서 7∼8분 거리로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재개발을 통해 총 699채 중 262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1∼186m²로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1호선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용산전자상가, 랜드시네마, CGV용산, 용문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불광7구역을 재개발해 10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76∼180m²로 총 875채 중 231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 지방 인기 지역도 주목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다. 하지만 호재가 많은 충남권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충남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11블록에 10월쯤 총 825채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98∼111m²로 물량 전체가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다. 11블록은 아산신도시에서도 가장 서남쪽에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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