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 등 보장기간 확인
70~80세 만기로 재설계를
Q: 나이 들어 아프면 서럽다는데…. 은퇴 이후 겪을 수 있는 질병이나 사고를 보장해 주는 공적보험이나 일반 보험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 생애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태어나서 80세까지 쓰는 총의료비는 7734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61∼70세에 1903만 원, 71∼80세에 2422만 원을 지출해 60세 이상 노년기에 드는 비용이 평생 의료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노인성 치매환자의 의료기관 이용인원은 지난해 13만5219명으로 5년 사이에 3배 정도로 늘었다. 뇌혈관 환자(69만7000명)와 파킨슨병 환자(5만9000명)도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통계는 노후 의료비나 장기요양비는 은퇴 이전에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상치 않았던 치료비가 들면 노후생활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노후의 질병을 대비하기 위한 공적보험으로 7월부터 시작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있다.
이 사회보험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과 가사활동을 지원해 준다.
65세 이상 노인과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병(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등) 환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읍·면·동사무소에 있는 신청서를 써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나 읍·면·동사무소에 내면 된다.
노인장기요양 급여로는 재가급여, 요양급여, 특별현금급여 등이 있으며 등급과 의료급여수급권자 해당 여부 등에 따라 본인 부담률이 결정된다. (국민건강관리공단 1577-1000)
이 같은 상품들은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을 보장해 준다. 의료실손보험은 실제 지출된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이미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각각의 질병 상황에 대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언제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예를 들어 암보험과 같은 질병 관련 보험이 60세까지 보장하는 계약으로 돼 있으면 노년 대비에 도움이 안 된다. 따라서 70세나 80세 만기 등으로 질병발생 확률이 높고 의료비용 부담이 느는 노년기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같은 질병이라도 나이가 많을수록 진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보험금액이 적절한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김동욱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정리=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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