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은 그들에게 딱 어울릴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 운항기술팀 윤선범(37) 과장과 인천공항 서비스 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는 조원영(30) 대리.
이들은 스킨스쿠버 사내 동호회(SEAMANS CLUB) 활동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사내 커플이다.
○ 스킨스쿠버 동호회서 만나 결혼까지
백년가약을 맺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잘 짜인 각본 같다.
2000년에 몇 개월 차로 입사한 이들의 인연은 신입사원 교육을 마친 뒤 조 대리가 선배 대표로 후배 대표였던 윤 과장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시작됐다.
몇 달 후 다시 우연히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만나면서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2002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조 대리는 “처음엔 각자 교제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묘하게 둘 다 헤어지면서 서로 위로도 해줬는데…. 천생연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호기심으로 스킨스쿠버에 입문해 금세 그 매력에 빠져 들었다. 서울의 실내수영장에서 기본기를 익힌 뒤 제주, 동해안 등의 국내 바다에서 경험을 쌓으며 별천지 같은 수중 세계를 즐겼다. 항공사라는 회사 특성에 따라 1년에 서너 번 괌, 필리핀, 사이판 등 외국에 나갈 기회도 있어 열대어가 헤엄치고 산호초가 나풀거리는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들었다.
윤 과장은 “남의 눈을 빌려 볼 수 있던 물속을 직접 확인하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바닷속으로 비치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은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여섯 살배기 아들이 더 크면 온 가족이 물속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 부부의 계획.
○ 타 부서 직원들과도 친해져 업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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