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 부모로부터 독립 하는게 자금마련에 도움
【Q】사회생활 2년차인 24세 직장인으로 미혼이며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 30세가 되기 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35세쯤 내 집을 장만하고, 40세가 되기 전에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액세서리 가게를 열고 싶다. 현재 월급은 280만 원인데 매월 100만 원씩 적금, 지난달부터는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에 50만 원을 불입하고 있다. 나머지 130만 원은 용돈 등으로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다. 금융자산으로 정기적금(600만 원), 적립식펀드(300만 원)가 있다. 적립식펀드와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에 매월 100만 원씩 불입하려고 하는데 올바른 투자법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40세가 되기 전에 창업하려면 창업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좀 더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원하는 목표와 기간 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부터 세워야 한다.
5년 후에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독립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가급적 부모님과의 동거를 추천한다. 상담자가 독립적인 거주를 할 경우 소소한 생활비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지출이 늘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생활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거 독립은 자신의 주택을 구입하고 난 후에 하기를 권한다. 부모님과 별도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전기료, 가스료, 관리비 등 지금까지 부담하지 않는 돈이 지출되기 때문에 40대에 액세서리가게를 열기 위한 자금 마련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담자는 지금부터 10년 후에 자신의 집을 장만할 계획을 세웠는데 어느 곳에 얼마 정도의 주택을 구입할지 정하지 않았다.
가령 10년 후에 3억 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하기를 원한다면 매월 200만 원 이상의 저축이 필요하다. 저축은 확정금리와 투자형상품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왕이면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데 확정금리형 적금의 일부를 청약부금에 불입하면 된다.
소득이 280만 원인데 소득의 70%는 저축해야 매월 200만 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
현재 150만 원을 저축(정기적금 50만 원, 적립식펀드 50만 원, 변액유니버셜보험 50만 원)하고 있는데 이 중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목돈마련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노후를 준비하는 상품이므로 주택 구입 자금을 위해서는 적립식펀드나 적금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매월 200만 원을 저축하되 확정금리상품과 투자형상품에 각각 절반씩 비중을 두어 저축하길 권한다. 확정형에 저축하는 100만 원 중 12만5000원은 청약부금(연 금리 5%), 50만 원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연 5.1%), 37만5000원은 3년제 정기적금(연 5.1%)에 불입하면 10년 후에 1억4932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비과세는 물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7년 이상 저축해야 한다. 저축기간이 부담스럽다면 일부는 3년제로 저축해 3년마다 목돈을 만드는 기분도 느끼면서 저축하면 된다.
또 투자형저축은 적립식펀드를 이용하되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주식형적립식펀드를 선택하길 권한다. 3년 동안 비과세는 물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데 소득공제는 첫해엔 불입액의 20%, 둘째 해엔 10%, 마지막 연도엔 불입액의 5%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불입은 분기당 최고 300만 원, 1년에 최고 1200만 원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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