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반등 탄력이 둔화됐지만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과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면서 비교적 시장이 잘 방어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장중 변동성은 매우 크게 증가했다. 장중 큰 폭의 하락을 보이다가도 상승 반전하거나 큰 폭의 반등 뒤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 비일비재하다.
국내 증시에서 저가 매력은 남아있지만 건설 및 은행업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금리와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하고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고수하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10월 이후 일일 고점과 저점의 폭이 전일 종가 대비 크게 상승하고 있는 업종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점에서 잘못 매입할 경우 단기 손실 폭이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중 변동폭이 지나치게 높은 업종은 기술적 매매를 잘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철저하게 단기적으로, 저가 매입으로만 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인 투자자산 비중을 확인한 뒤 펀드의 비중이 높다면 신규자금을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기존의 부진한 펀드를 일부 환매한 자금으로 투자하기를 권한다.
직접투자를 결정했다면 주식의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가 큰 가치투자를 하길 권한다.
가치투자는 향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금방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최대한 위험을 줄인 보수적 투자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 가격변동에 따라 매입량을 조절하는 이른바 정액 분할투자로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저평가 주식을 직접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TF는 일반 주식종목의 매매방식과 같으며 거래세 0.3%도 면제되는 투자상품이다.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주식과 연계된 채권인 전환사채(CB)도 추천한다.
전환사채는 평소에는 채권으로 보유하면서 정해진 이자를 받다가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상품이다. 채권투자의 안정성과 주식투자의 수익성의 장점을 모아놓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전환사채는 주식처럼 수시로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도 나쁘지 않지만 거래가 거의 없는 전환사채는 피하고, 발행회사가 원리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위험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현재 유진투자증권11(만기 2013년 2월 18일, 금리 연 2%, 전환가격 1304원), 하이닉스207(만기 2013년 9월 5일, 연 3%, 전환가격 2만4960원) 등의 전환사채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태우 삼성증권 FN아너스 명동지점 마스터PB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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