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자동차 털이’가 휴일 부업?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9분


5년간 고급차만 200대

울산 20대 직장인 구속

울산남부경찰서는 최근 5년간 울산 전역에서 고급 승용차 200여 대를 털어 차 안에 있던 1억여 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6·울산 동구) 씨를 24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4년 6월 16일 오전 2시경 울산 남구의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에쿠스 차량의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와 골프채 등 75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이달 16일 새벽에도 울산 남구의 주택가에 주차된 체어맨 차량의 운전석 문을 강제로 열고 차 안에 있던 디지털 카메라와 현금 30여만 원을 훔치는 등 5년간 울산에서 200여 대의 고급 차량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훔친 내비게이션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시중가격의 30∼40%에 팔다 이를 이상히 여겨 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팔다 남은 골프채와 고급 낚싯대, 귀금속, 디지털 카메라 등 100여 점을 압수했다.

김 씨는 울산 모 대기업의 협력업체에서 연봉 2500만 원가량을 받아 왔으며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에서 쉬는 날 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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