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쌀 18가마·고구마 10상자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2시 59분


초유의 경제위기로 꽁꽁 얼어붙은 겨울의 초입. 전남 화순군 이양면사무소에 한 촌로가 나타나 농사지은 쌀 18가마와 고구마 10상자를 부려 놓았다. “벌써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지만 혹여 알려질까 이제야 큰맘을 먹었다”며 홀연히 사라진 그는 우리들의 가슴을 녹여 준 이 시대의 ‘얼굴 없는 천사’가 아닐까.

최남진 nam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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