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미성/‘취업보다 대학’외도에 빠진 특성화高

  •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1분


내년에 전문계 공업고를 졸업할 남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았다. 고졸 학력만으로는 취업할 길이 보이지 않아 대학에 가기 위해서였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격증은 몇 개 땄지만 실제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국내 전문계 고교는 기술 이전을 통해 졸업 후 사회에 바로 인력을 공급한다는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취업반보다 대학 진학반이 더욱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높은 내신 점수를 받아 대학에 진학하려고 전문계 고교를 선택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고교를 특성화고교로 지정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름만 바꾸는 데 그치지 말고 취지에 맞게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활발히 가르쳐야 한다. 또 취업센터운영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해 학생의 취업을 도와야 한다.

김미성 서울 종로구 무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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