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3까지 서로 무난한 진행.
이현호 초단은 백 56으로 끊으며 횡재한 듯한 표정이다. 중앙 흑 돌의 운신이 거북해졌다.
강유택 2단은 좌하 귀로 손을 돌린다. 애써 살린 중앙 돌을 다시 포기하는 것이 아깝지만 당장 움직이기 곤란하기 때문에 미련을 버린 것.
한 곳에서 손해를 보면 빨리 손을 빼야 한다. 계속 붙잡고 있으면 손해가 더 커진다. 나중에 사석으로 활용할 기회도 놓칠 수 있다.
좌하 귀에선 양걸침했을 때의 평범한 정석이 펼쳐졌다. 선수를 잡은 백은 74로 중앙에 가일수해 흑 돌을 확실히 가둔다. 이래서는 백의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때 강 2단은 흑 75, 77로 백 돌을 축으로 모는 강수를 던진다.
축머리가 흑에게 불리한 데 축으로 모는 게 이상한 듯하지만 강 2단은 백에게 잡힌 중앙 흑돌과 연계한 수단을 구상하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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