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8-12-04 02:56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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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예보. 나무에 간신히 붙어 있던 잎들이 순식간에 떨어진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짙푸른 여름날의 흔적은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나무. 시인의 눈엔 하늘을 향해 두 손 들고 간구하는 성자(聖者)다. “…내 안에 나를 다 덜어내고서야/얻을 수 있는/저 무한 공간 하늘/겨울나무는 이제서 자유롭다.”(김소엽 ‘겨울나무·2’)
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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