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에 학비를 벌려고 얼마 전부터 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밤에 10대 청소년들이 찾아왔다. 얼굴만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앳된 아이들이었는데 주민등록증을 조잡하게 위조해 가지고 왔다. 클럽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은 채 세워놓고 “어떻게 만들었느냐”고 물었더니 문구점에서 파는 숫자 전사지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타이르며 돌아가라고 했는데 이들은 “다른 곳에서는 다 들여보내 주는데 왜 아저씨만 우리를 막느냐”며 오히려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실랑이 끝에 달래서 보내긴 했지만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갖고 술과 담배를 사고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을 쉽게 드나든다고 생각하니 참 걱정스러웠다. 가정에서 자녀를 철저히 가르쳐 어려서부터 공문서나 서류를 위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