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이 이룩한 성과는 참으로 자랑스럽다. 명예로운 귀환을 환영하며 그동안 쏟은 땀과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현지 주민들은 안정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자이툰을 ‘신(神)의 선물’이라 불렀다. 6·25 남침 전쟁의 참상과 폐허를 딛고 대한민국을 재건한 우리는 국제적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귀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잊을 수 없고 잊어선 안 된다.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신속한 참전과 전후(戰後) 원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이툰의 발자취 역시 이라크 역사에 뚜렷이 남을 것으로 믿는다.
장병들이 가는 곳마다 주민과 어린이들이 ‘꾸리(코리아)’를 외치며 환호하고 한국산 제품과 TV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자이툰의 성과다. 부대장 박선우 육군 소장은 어제 귀국 항공기에 오르기 직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의 통화에서 “민사(民事)작전 또는 안정화 작전으로 부르는 평화재건활동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동맹군에 좋은 모델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그 원동력은 국민적 성원과 6·25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의 진출과 석유 채굴권 확보 등에 자이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때에 귀국하게 돼 성취감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고 한다.
장병들은 헌신적 봉사로 주민들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이라크 파병의 성과를 키울 수 있었다. 값진 국위 선양과 외교활동이었다. 자이툰이 쌓은 한국의 위상과 이미지는 귀중한 국가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애초 이라크 파병안에 극력 반대했던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자이툰 장병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 여전히 민의(民意)와 국익 훼손에 몰두하는 ‘금배지’ 앞에 우뚝 선 자이툰 장병들이야말로 큰 애국자들이요, 이 시대의 영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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