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강수엔 강수로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2시 59분


○ 목진석 9단 ● 이희성 7단

본선 8강 4국 2보(21∼40) 덤 6집 반 각 3시간

흑 21로 24의 곳에 둬 백 한 점을 잡으면 사석작전에 걸려든 것이다. 흑 21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처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이희성 7단은 작심한 듯 23, 25로 계속 강수를 터뜨린다.

수읽기라면 목진석 9단에게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백 26에 14분, 흑 27에 25분 등 두 대국자가 번갈아 장고를 하니 진행이 더디다.

목진석 9단도 백 28로 강하게 버틴다. 흑 29로 참고도 흑 1에 둔다면 백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백 12까지 흑 석 점이 축에 걸려 흑이 안 되는 모양.

백 32까지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이 7단은 고삐를 전혀 늦추지 않는다. 흑 33으로 흑 한 점을 살려나온 것.

백은 이 돌을 잡을 수 없다.

그러나 검토실에선 흑 33을 아쉬운 수라고 평했다. 흑 33 자체로는 좋은 수지만 백 40의 곳에 두어 백 ‘가’와 교환한 뒤 둬야 했다는 것이다. 흑이 39까지 귀의 맛을 없애며 토실토실한 실리를 챙겼으나 백도 40까지 상변과 우변을 모두 수습해 불만이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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