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재테크]새해 주식매수 타이밍은

  • 입력 2009년 1월 1일 00시 11분


[Q] 30대 개인 투자자다. 2009년 경기전망이 불확실한데 언제가 적절한 주식 매수 타이밍이 될지 궁금하다.

상반기까지는 살얼음판…3분기 이후 상승장 기대

2009년 상반기까지는 신용위기 국면의 연장이라고 판단한다.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기업실적 악화는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특히 1월부터 발표될 2008년 4분기(10∼12월) 기업실적은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이 기업실적 악화로 나타나는 첫 증거가 될 것이다. 2008년 3분기(7∼9월) 실적 악화가 환율 변동과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에 따른 순이익 악화였다면 4분기 이후 실적에선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이다.

2009년은 1월과 4월에 주식시장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미국 기업들의 2008년 4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 심각한 실적 악화, 그것도 제조업의 실적 둔화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부실자산 상각으로 인한 손실 처리가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09년 상반기 주가는 역동적인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예상 최저점은 대략 980 정도이며 2008년 10월 27일의 892보다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외환위기 때는 우량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했지만 현재는 대표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가 매우 건전해 도산 가능성이 적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 3분기에는 경기 및 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바닥 탈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실망감이 4분기 주가 조정을 가져올 수 있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근거로는 첫째, 경기회복 시기가 2009년 3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때 주가는 추세 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외환위기 때 코스피는 1998년 10월부터 추세적인 상승을 시작했는데, 경제성장률은 1998년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됐다.

둘째, 한국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개선되는 시점부터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요 상장기업의 분기순이익 총계는 2008년 4분기가 최저점을 형성하고,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009년 2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정리=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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