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이환]위기일수록 과학 인재 길러야

  • 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45분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변화의 시작이며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식기반시대에 경제위기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바꾸는 데 필요한 핵심 요인은 과학기술이다. 특히 독창적이고 수월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미래 유망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과학기술인재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 100위권 대학의 우수인력 1000명을 초빙하여 세계 일류대학 100개를 만든다는 ‘111공정’을 발표했고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과학기술이 미래 국가경쟁력의 기반이라는 인식 아래 초중등교육에서 수학과학 교육(STEM) 강화, 수학과학교사의 양적 질적 수준 제고, 연구인력 확보 및 다양성 확대 등 기존 과학 교육 및 이공계 인력에 대한 집중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과학기술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우리나라도 수학과학 교육을 통한 일반 학생의 창의성 개발을 위하여 ‘사이언스 WID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언스 WIDE’는 과학문화 확산 활동과 학교 과학교육을 연계하여 과학교육의 저변을 넓히고(WIDE) 나아가 더욱 풍요롭고(Wealth) 지혜롭고(Intelligence) 즐겁고(Delight) 효율적(Efficiency)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과학적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학과 과학 교육의 내실화, 과학의 생활화를 위한 학교 밖 과학교육 활성화, 과학관을 활용한 과학교육과 문화활동 전개, 선진국 수준의 과학전문 채널 육성,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을 내용으로 한다. 실행 계획을 입안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실질적인 과학인재 육성 정책으로 이공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과학이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밑거름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무궁무진한 과학 잠재성을 갖고 있다. 1988년에 처음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한 이래 모두 10회의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도 과학 순위가 상위권을 유지한다. ‘사이언스 WIDE’ 프로젝트같이 과학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지식기반경제 사회를 주도할 세계적인 과학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이환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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