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된 후 4년간, 평균 부상자와 사망자 수가 주말인 토요일에 가장 많았다. 부상자는 사고 건수에 비해 일요일에 많은데 원인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주말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전경력은 5∼10년 사이, 도로별로는 일반국도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주말에는 음주운전 사고, 이륜차(오토바이) 및 자전거 사고가 많이 일어나 대부분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따라서 주말에 운전할 때 기본 운전 방법과 교통법규만 지켜서 운전한다면 주말사고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주말에 좌석안전띠를 매지 않은 탑승객이 있을 때 사고발생률이 높았다. 장시간 운행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운전자일수록, 또 허가받은 휴게소에서 쉬는 운전자일수록 사고가 적음을 알 수 있었다. 운전자 대부분은 안전운전의 필수 요건으로 양보와 배려를 강조하면서 주말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운전자의 의식 개혁을 지적했다.
국민과 운전자가 정부의 사고감소 정책에 동참할 때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운행 중 피로하거나 교통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에 지정된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나도 초보 시절이 있었는데’ 하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탑승자의 좌석안전띠 착용과 이륜차 및 자전거의 인명보호장구(헬멧) 착용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말 사고가 많은 3월, 6월, 12월과 퇴근 무렵(오후 6∼10시)에 특히 주의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이륜차와 자전거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도 잊으면 안 된다. 주말에 차를 몰 때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킨다는 점을 유념하면 주말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채범석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