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위대한 도전’을 할 것이다.” 22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을 앞두고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베네수엘라전 승리 이후 김 감독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어휘는 정치권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회자되는 명구(名句)가 됐다. 한국 대표팀의 잇따른 승리와 함께 유명해진 김 감독의 이 표현을 두고 한화그룹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 감독이 프로야구단 한화 사령탑인 데다 ‘위대한 도전’은 한화그룹의 올해 슬로건이기 때문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올해는 생각대로 됐다”며 SK텔레콤의 광고 카피를 원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