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전판으로 확산되는 전투

  • 입력 2009년 4월 7일 02시 54분


○ 목진석 9단 ● 이세돌 9단

도전 5번기 3국 4보(58∼71) 덤 6집반 각 3시간

초반 승부처. 두 대국자의 긴장이 잔뜩 당겨진 활시위처럼 최고조에 달한다. 여기서 삐끗하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한다.

백 58은 무리한 수가 아닐까. 이렇게 젖히는 수는 주변 백이 두터울 때 쓴다. 지금은 백이 엷은데 어쩌자는 것일까.

그러나 목진석 9단은 백 58을 두기 전 이미 백 60과 62를 내다보고 있었다. 백 58, 60, 62의 3종 세트는 맥의 교과서와 같다.

흑이 섣불리 반발했다간 백의 함정에 걸려든다. 예를 들어 흑 61로 참고1도 흑 1에 두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유일한 대응은 흑 63으로 곱게 잇는 수.

이세돌 9단도 흑 65로 끼우는 맥을 구사하며 우변 백 석 점을 수중에 넣는다. 백 66도 강수. 흑 67 때 참고2도 백 1로 나가는 것은 흑 6까지 백의 실패. 백 70까지 우상 전투는 일단락됐다.

흑백 모두 불만은 없지만 흑의 여건이 좋았던 지역이란 점을 감안하면 백에게 좋은 결과다. 이렇게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흑 71로 막은 수 때문에 전판을 휘감는 전투가 벌어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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