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5번기 4국 2보(18∼26) 덤 6집 반 각 3시간
목진석 9단은 지난달 27∼29일 김승준 9단과 함께 루마니아에서 열린 아마바둑대회에 초청기사로 다녀왔다.
유럽 14개국에서 30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목 9단은 ‘무무’라는 애칭과 함께 환대를 받았다. 올해 3월까지 공식 기전에서 2승 4패로 부진했던 목 9단은 루마니아에 다녀온 뒤 최근 LG배 세계기왕전에서 5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해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흑 ○로 본격적인 중앙전이 예상된다. 이세돌 9단은 이를 앞두고 백 18로 가볍게 응수타진한다. 그런데 목 9단은 바둑 책에서 대표적 속수(俗手)로 꼽는 흑 19, 21을 들고 나온다. 이렇게 두면 나중에 귀에 침입하는 맛이 없어진다. 참고도의 수순이라면 서로 불만 없는 진행이다. 목 9단이 속수까지 동원한 건 흑 23을 먼저 차지하고 싶어서였다.
목 9단은 이로써 중앙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백도 24, 26으로 중앙 흑 세력을 자연스럽게 지우고 있다. 서로 두고 싶은 곳을 하나씩 차지하는 양상이다. 흑의 다음 수가 어렵다. 계속 중앙에 손을 댈 것인지, 아니면 귀나 변으로 갈 것인지.
해설=김승준·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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