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오르니까 어떻게든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마음에 다단계 업체에 발을 들여놓는 대학생을 주위에서 적잖게 본다. 영업 마인드가 없고 다단계라는 한계마저 있는 상태에서 학생이 무슨 돈을 벌 수 있을까. 결국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학생은 은행이나 친인척 또는 동료에게서 몇백만 원 또는 1000만∼2000만 원을 빌리기도 한다. 물건을 팔아야만 실적이 쌓이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대출받고 빌린 돈으로 물건을 사들이다가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업체는 연계된 자금대부업체를 끼고 고리 대출을 알선한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이 학생을 다단계로 빠져들게 했다가 신용불량자로 내모니 교육 당국에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