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서동만 상지대 교수 별세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서동만 상지대 교수(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사진)가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별세했다. 향년 53세. 서 교수는 지난해 2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서 교수는 1981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해 1995년 도쿄대에서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정: 1945∼1961’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은 방대한 1차 자료를 토대로 북한에 사회주의 체제가 형성돼 가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한 북한 연구의 중요한 성과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스승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교수는 서 교수의 논문을 토대로 북한을 ‘유격대 국가’로 보는 이론을 완성했다고 술회한 바 있다.

고인은 귀국 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외교안보연구원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상지대 교수로 일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을 거쳐 2003년 4월부터 2004년 2월까지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냈다. 저서로 ‘북조선사회주의체제성립사 1945∼1961’ ‘한반도 평화보고서’(공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2호, 발인은 8일 오전 8시. 02-2227-758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