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업은 하루만인 어제 ‘앞으로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하겠다’며 무릎을 꿇었다. 기세등등해진 이 단체는 ‘불매 2호 기업’ 선정을 논의 중이다. 말을 안 들으면 ‘후환(後患)’이 있을 거라고 협박해 광고 효과도 별로 없는 매체에 광고를 강요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공갈범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촛불 시위 때 광고 중단 운동을 주도했던 이 단체의 카페 개설자 등 누리꾼 24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법부가 이들의 행동이 업무방해이자 광고주의 자율의사를 억압한 불법으로 규정했음에도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의도는 좌파 매체에 기업들이 광고를 내도록 하면서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자유시장 경제를 지키려는 매체에는 광고를 주지 않도록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언소주는 자신들의 목적에 대해 ‘동아 조선 중앙의 논조를 바꾸는 일’이라고 밝혔다. 모든 매체를 좌파의 목소리로 획일화하는 게 이들의 목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섬뜩한 폭력이자 민주주의의 본질을 파괴하려 드는 중대한 위협이다.
언소주와 함께 광고 압박 운동을 벌이는 미디어행동에는 전국언론노조가 가입돼 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도 민생민주국민회의를 통해 한 다리 걸치고 있다. 광고주가 매체를 선택하는 권리를 불법적 협박으로 빼앗으면서 ‘민주’나 ‘소비자’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언소주는 ‘서민들은 비정규직 형태로 주요 업종을 독점한 재벌과 기득권층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며 있는 자와 가난한 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보였다. 이들이 바라는 바대로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매체들이 사라지고 좌파 매체만 살아남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시장과 기업 모두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기업들은 자유언론과 시장경제의 기반을 허무는 폭력과 협박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사법당국은 자유시장 경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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