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7국(122∼157) 덤 6집반 각 1시간 반
전보 마지막 수인 흑 ○가 성급했다는 것은 참고도와 같은 좋은 착상이 있기 때문이다. 흑 1로 한방 먹이고 3으로 두 점을 잡아두면 백이 미처 좌상귀로 손을 돌릴 여가가 없다.
따라서 백이 중앙을 한 수 더 보강할 때 흑 ○에 뒀으면 완벽했다.
백 22로 뛰어나오자 상변 흑이 허약해졌다. 잡힐 돌은 아니지만 뭔가 갑갑하다.
유신환 6단 역시 형세가 심상찮게 흘러간다고 보고 흑 25, 27로 버틴다. 대신 백 28, 30의 삭감은 감수해야 한다. 흑은 좌하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대마를 쉽게 살려주기 싫은 것이다. 이 대마를 끈질기게 공략하면 백이 역전하기 쉽지 않다는 계산이다.
백 32가 날카로운데 흑 33으로 타협책을 제시해 백은 두터움을, 흑은 중앙 백 석 점을 잡았다.
중반전엔 한 수 한 수가 조심스럽다. 흑 45가 두터운 수였지만 현실적으로 귀를 지키는 것이 유리했다. 백 56까지 백에 빼앗기자 실리의 격차는 급속도로 줄었다. 다만 흑도 57로 하변에서 서로 마주보는 곳을 차지해 아직은 우세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