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에 대해서는 나머지 7개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도 인정할 정도로 그의 존재가치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흔한 말로 ‘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엔 SK는 코치 겸 선수 한명을 더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대표적 인물은 김성한 전 KIA 감독이다. 스마일 투수 송상복과 빼어난 투구를 했던 김용남도 대표적 인물에 포함되는데, 고교야구 전성시절의 팬들은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올해 군산은 야구장을 새로이 단장했고 그곳에서 뛴 프로야구선수들도 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오랜만에 프로야구를 접한 군산 팬들의 열띤 응원은 인상적이었다.
필자가 전주와 군산을 언급한 이유는 왜 쌍방울의 연고지였던 전주에선 프로야구를 볼 수 없게 됐는지 때문이다.
박경완 외에도 김원형, 조진호, 최형우, 박정권, 박현준 등 전주 출신들이 현재 맹활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이 프랜차이즈인 KIA는 최근 전주에서 한번도 프로야구 경기를 펼친 적이 없다. 이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야구장 시설이 안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주구장은 가장 낙후된 야구장으로 아마야구팀도 사용하기 불편한 상태다. 현 야구장 자리에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전주시도 개보수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전북지역과 같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춘천도 프로야구 1군 경기가 치러진지 오래 됐다.
이처럼 국내프로야구는 꼭 일부 대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여만 하는 것일까. 그래서는 안 된다. 최고의 인기종목이자 최다관중동원종목인 프로야구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종목으로 유지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도시에서만 프로야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최근 짧은 기간 동안 고양, 통영, 전주, 강진 등 지자체장들을 만난 후 우리 야구계가 그동안 자만과 정보 부족에 익숙해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바로 야구장 건립을 통한 경제효과와 야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의 불만을 전달하는데 너무 소홀했던 점이다. 필자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하며 질책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야구장 없는 야구 붐 조성이나 저변확대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제2의 박경완이나 제2의 김성한을 더 많이 탄생시키려면 중소도시와 군 단위에도 야구가 성행돼야만 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에 걸맞은 멋진 야구장이 현 월드컵축구장 옆에 건립될 예정이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현 구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내년엔 현 야구장을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시설보완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현실화되면서 전주에서도 프로야구가 개최되는 시기가 앞당겨지길 기대해 본다. 제2의 박경완 탄생을 기대하듯….
야구해설가
오랜 선수생활을 거치면서 감독, 코치, 해설 생활로 야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전 국민의 스포츠 생활화를 늘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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