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원 삼척시,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에서 열린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 기사를 보니 올림픽 코스의 2배인 O2 코스로 열렸다고 한다. 왜 올림픽 코스의 2배인가?(서울 강남구 역삼동 독자 이상영 씨)
A: 더 강한 도전 원하는 선수들 위한 대회
이번 대회는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2배인 O2 코스(수영 3km, 사이클 80km, 달리기 20km)로 치렀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입니다.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관장하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1989년 창설돼 올림픽 코스를 보급했습니다.
올림픽 코스가 보급되기 이전에 트라이애슬론은 아이언맨 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195km)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금도 아이언맨 코스가 더 유명합니다. 이 코스는 1977년 미국에서 수영 사이클 마라톤선수 가운데 누가 더 훌륭한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세 가지를 다 해서 최고를 가리자는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WTC(World Triathlon Cooperation)라는 회사가 아이언맨 코스 대회를 주관합니다. WTC는 ITU의 산하 단체가 아닌 개별 기업입니다. ITU는 트라이애슬론이 아이언맨 코스로만 알려지면 대중화가 힘들다고 보고 올림픽 코스 보급에 힘쓰면서 더 강한 도전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O2나 O3(올림픽 코스 3배) 대회를 개최합니다. O2 코스는 수영을 제외하면 아이언맨 코스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로 올림픽 코스를 갓 완주한 초보자나 아이언맨 코스 정복을 노리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우신 스포츠레저부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