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화진/전남도청 별관 문화공간으로

  • 입력 2009년 6월 23일 02시 58분


예전에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파리의 손꼽히는 명소라는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혁명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 자리에 문예 진흥을 상징하는 오페라극장을 세우면서 바스티유 감옥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이제는 프랑스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을 보면서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을 통해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살리고자 했던 프랑스인의 지혜를 떠올린다. 여기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세워 이곳을 찾는 사람으로 하여금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게 하면 어떨까. 5·18이 계속 살아 숨쉬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 아닐까.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객이 계속 줄어드는 이 시점에 5·18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고민을 좀 더 창조적으로 해야 할 때이다.

이화진 광주 북구 두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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