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5]8월 11일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매주 화요일 게재

KIA를 위한 한 주였다. 2일 7년 만에 1위에 오른 KIA는 지난주 9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경쟁하듯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원섭은 SK전에서 통산 4번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LG 심수창과 조인성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언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내우외환 속에 LG의 4강 꿈도 한층 더 멀어졌다. <야구팀>

■ best

KIA 김원섭… 9회 2사 역전끝내기 만루포

【1】프로야구 4번째 기록
9일 SK전 2-3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홈런 작렬. 통산 4번째 나온 진기록 덕에 KIA는 9연승 질주. 민루홈런도 끝내기 홈런도 모두 처음인 김원섭. 여기 해결사 한 명 추가요.

【2】3연타석 홈런
4번 타자 최희섭은 4, 5일 LG전 이틀에 걸쳐 3연타석 대포. 이에 질세라 5번 타자 김상현(사진)은 8일 SK전에서 3연타석 홈런. 물오른 해결사 호랑이들 덕에 물방망이 걱정은 이제 옛말.

【3】3경기 연속 홈런
4∼6일 롯데전 3경기 연속 홈런 터뜨리며 2003년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 그동안 한 시즌 최다 홈런이 4개였던데. 군대 갔다 오더니 정신력, 체력 모두 달라졌네.

【4】9년 만에 두산전 우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 2승 1패 거두며 남은 4경기 상관없이 2000년 이후 9년 만에 상대 전적 우위 확정. 비록 올해 바닥을 빡빡 기고 있지만 ‘잠실 라이벌전’은 걱정 붙들어 매라고.

【5】2년연속 두 자릿수 승리
5일 한화전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전 구단 상대 승리 동시 달성. 6월 27일 두산전부터 선발 5연승 달린 승리 보증수표.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렬 감독 체면 살려주는구나.

■ worst

10연패… 마산에만 가면 작아지는 롯데

【1】내부에도 적?
6일 KIA전에서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 유례없는 마운드 설전. 부랴부랴 벌금 100만 원씩에 2군행 징계 내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 한데 왜 그랬을까.

【2】마산 구장 10연패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다른 구장에서는 거인인데 마산 구장에만 오면 소인이 되네. 4∼6일 두산전 3연패로 마산 구장에서만 10연패. 살풀이라도 한번 해야겠네.

【3】멀어지는 선두
에이스 김광현 부상에 ‘벌 떼 마운드’도 기진맥진. 3연패 빠지며 선두 KIA와는 4경기 차, 4위 롯데와는 2.5경기 차. 누구에겐 3위도 부럽겠지만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속 좀 쓰리겠다.

【4】머나먼 첫 승
9일 히어로즈전에서 5실점 패전 투수. 한국 온 뒤 5경기에서 4패에 평균자책은 7.86. 아무리 꼴찌 팀이지만 용병인데 1승은 해줘야 되지 않겠니. 1승도 못하고 짐 싸라 하면 어쩌려고.

【5】2연속 조기 강판
승승장구하던 거인 에이스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4일 두산전 3이닝 5실점에 이어 9일 삼성전 3과 3분의 1이닝 4실점. 에이스가 흔들리니 팀도 휘청. 부상 안 당하는 것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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