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3회 국수전…백, 팻감 부족에 울다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3분


흑이 마지막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을 보자. 참고도 흑 1이 반상 최대의 자리. 백 2의 보강이 불가피할 때 흑 3으로 단수를 쳐 패가 생겼다. 상변 패싸움에서 모든 팻감을 다 써버린 백은 팻감이 없다. 결국 흑이 13으로 패를 따내면서 흑의 승리가 확정됐다.(8…○)

백은 팻감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전에 초반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슬금슬금 흑의 추격을 허용한 게 문제였으나 상변 패싸움에서 손해 팻감을 계속 쓴 게 화근이었다.

안형준 2단은 첫 국수전 본선 진출. “동생(안성준 초단)을 4강에서 이기고 올라온 것에 대해 동생에게 할 말이 생겼다”며 웃었다. 121…94, 193·199·207·213·219·225·231·237·243·249·254…75, 196·202·210·216·222·228·234·240·246·252…190, 272…124, 275…269, 284·290·296·305…68, 287·293·299…203, 301·322…229, 304…282, 314…77, 320…241, 321…42.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15분. 323수 끝 흑 1집 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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