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200여 m에 이르는 고기 구이판에 5000여 명이 한꺼번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진풍경이 충북 증평군에서 펼쳐진다. 증평군이 지역 특산품인 인삼과 돼지고기를 알리기 위해 19일 오전 11시 증평읍내를 가로지르는 보강천변에서 갖는 ‘사미랑 홍삼포크 삼겹살 축제’.
이날 행사를 위해 높이 1m, 길이 2m, 폭 45cm 크기의 고기 구이판 103개가 ‘ㄷ’자 형태로 설치된다. 그런 다음 돼지 100마리 분량의 삼겹살 700kg이 구이판에 올려져 행사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동시에 구워먹을 예정이다.
증평군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런 규모로 한꺼번에 고기를 구워먹은 적이 없었다”며 한국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증평군은 지난해에도 150m 길이의 구이판을 설치해 행사를 치렀지만 사전에 한국기록원에 신청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 등 5명이 직접 나와 구이판 길이 측정과 고기량 등을 평가한 뒤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증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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