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사상 최악의 패전 장수가 된 아소 다로(麻生太郞·사진) 총리가 9일 “지난해 가을에 총선을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참패하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소 총리는 지난해 9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의 얼굴’ 용도로 총리 겸 자민당 총재직에 올랐다. 취임 직후 지지율이 반짝 상승세를 타자 당내에서는 중의원 해산 요구가 많았고 ‘연내 총선’이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아소 총리는 금융위기 대책을 이유로 해산을 미뤘고, 그러는 사이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 총선 참패를 맞았다. 뒤늦은 얘기지만 작년 가을에 총선을 했더라면 자민당과 민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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