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침술사인 퉁웨이 팬 씨(34)는 여성 환자 고객들이 나체 또는 반나체 상태에서 침을 맞는 동안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혐의 등으로 수배됐다.
산타클라라 경찰서 대변인은 "팬이 여성 고객들을 몰래 촬영했을 뿐만 아니라 15살의 미성년 여성을 대상으로 포르노를 찍기도 했다"며 "몰래 촬영된 비디오가 72건 정도 발견됐으며 피해 여성은 15~20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팬은 최근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직전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용, 대만으로 도주했으며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중국계 여성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 중 1명만 신원이 확인된 상태이며 대부분 피해여성은 자신의 모습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침술사가 몰래 촬영하는 데 이용한 캠코더는 책꽂이 선반 속에 숨겨져 있었다.
팬의 `몰카' 범행은 지난해 11월 한 여성 고객의 신고로 발각됐다. 이 여성 고객은 당시 침술사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고 `태닝 베드'를 닮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빨간 빛줄기를 발견했고 작은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게 됐으며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 고객의 신고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침술사의 컴퓨터를 수색한 끝에 범행을 적발했다며 피해 여성들의 추가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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