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60대 남성이 친딸을 30년간 성폭행해 4명의 아이를 낳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현지 일간지 헤럴드 선이 17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연상케 해 호주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요제프 프리츨은 친딸을 24년간 감금한 채 7명의 아이를 낳게 한 혐의로 지난 3월 종신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 언론에 따르면 멜버른에 사는 60대의 이 남성은 지난 1970년대 당시 11세이던 딸을 협박해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그 후 30년간 성적인 학대가 이어지면서 이 딸은 4명을 출산했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근친상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지난 2005년까지 한 집에서 살았던 아내는 피해자인 딸이 아버지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아 이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딸은 2005년 이웃의 도움으로 경찰서를 찾았으나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포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경찰서를 다시 찾아 사실을 털어놓았고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지난 2월 이 아버지를 83개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아동복지 변호사들은 범죄가 수십년간 계속되는 동안 당국이 어떻게 알지 못했느냐며 관련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리사 네빌 빅토리아주 공동체서비스 장관은 경찰과 타 기관들의 연루사실을 우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